
쇼그렌 증후군은 서서히 진행하는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주로 외분비선에 영향을 주며, 특히 침샘과 눈물샘의 정상 조직이 파괴되어 눈물과 침의 생성이 줄어드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눈과 침이 마르는 것이 주 증상이지만 침샘과 눈물샘의 침범 외에 피부 및 기관지, 여성의 질의 점막과 폐와 신장도 침범하여 여러 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경피증이나 피부근염 같은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이차성 쇼그렌 증후군이라 합니다. 한편 특정한 류마티스 질환이 없이 쇼그렌 증후군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일차성 쇼그렌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차성 쇼그렌 증후군을 동반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으로 15%정도에서 쇼그렌 증후군이 동반됩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9배정도 높게 발생되고, 중년 여성에서 잘 발생됩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등과 같은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토카인, 자가면역 항체들과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 이상도 그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양쪽 귀 밑의 침샘이 붓고 아프거나, 몇 개월이나 몇 년에 걸쳐 서서히 눈과 입이 마르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보통 처음 증상으로 피로감, 미열, 관절통, 몸살 등의 비전형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은 주로 눈과 구강에서 많이 일어나지만, 이 질환은 자가면역에 의한 전신질환이므로 다른 여러 장기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근은 안구 건조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눈물샘의 염증으로 인한 눈물의 감소 때문입니다. 보통 천천히 시작되어 수 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진행하는데 그 증상의 정도는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눈이 뻑뻑한 느낌부터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흔한 증상입니다. 이 외에도 가려움증, 충혈, 눈부심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 증상은 침샘의 기능 저하에 다른 침 부족으로 주로 밤과 아침에 입이 마르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음식물의 맛을 달리 느끼거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소화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치석으로 인한 충치와 치주염이 잘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마른 기침이며 천식이나 기관지염과 비슷하여 감별이 필요합니다. 분비물의 감소로 가래를 뱉는 것이 힘들어지고,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피부의 땀샘 분비능 저하로 피부 건조증과 자반,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 감소로 질염이나 성교통이 생길 수 있으며, 관절통, 근육통, 소화장애, 미열, 전신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와 신장의 혈관염 등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전신증상을 보이는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6% 정도에서 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악성 빈혈, 신장 결석 등도 정상인 보다 동반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 외분비선의 분비능의 객관적인 평가, 침샘과 눈물샘의 조직 소견, 자가면역 항체의 존재 유무를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참고로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아래 6가지 소견 중 4개 이상을 만족하면 쇼그렌 증후군으로 진단할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쇼그렌 증후군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은 구강 건조, 안구 건조 증상을 호전시켜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는 것이며 이를 위해 인공 눈물, 필로카르핀(경구약)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관절통증이나 근육통이 있는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항말라리라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