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외반증은 무지(엄지발가락)가 외측(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진 변형이라는 의미이며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휘는 변형과 동시에 엄지발가락이 연결되는 관절 부위는 내측으로 돌출되어 튀어나오는 변형을 보이는 질환이다
신발과 유전적 소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어서부터 하이힐과 같이 앞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즐겨 신었던 중년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므로 신발이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리고 부모나 형제 중에 이 변형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잘 생기고, 때로는 청소년기부터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유전적 소인도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따라서 부모에게 이 변형이 있거나 청소년기부터 엄지가 바깥으로 좀 휘어져 있는 사람이 앞이 좁은 구두를 즐겨 신으면 이 병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변형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주된 증상은 발 안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신발에 의해 압박을 받고 마찰이 되어 통증을 나타내는 것이다. 변형은 나이가 들면서 대체로 점차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변형이 상당히 심해지면 발 모양도 보기 흉하게 될 뿐 아니라 예쁜 모양의 신발은 고사하고 웬만큼 볼이 넓은 신발도 잘 맞지 않아 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나 변형의 정도와 통증의 정도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적 방법 밖에는 없다고도 할 수 있다. 보존적 방법은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신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가장 주된 내용이고 그 외 소염진통제 사용, 활동 조절 등, 변형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우선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변형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법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는 무지 외반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라 하겠다. 수술을 통하여 변형도 교정하고 통증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고, 예쁜 모양의 신발도 수술 전보다 훨씬 자유롭게 신을 수 있게 된다. (사진 2).
수술 방법으로는 튀어나온 뼈를 깎아내고 휘어진 뼈는 절골술을 통하여 변형을 교정 해 준다(사진 3, 4).
수술 후에 재발이 할 수는 있지만, 흔하지는 않고 대개는 한번 수술을 받으면 평생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수술에서와 같이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고 수술 후 2개월 정도는 일반 신발 대신 특수 신발을 신어야 하고, 일시적으로 일상 활동에 지장이 있음을 고려하여 수술 여부 및 그 시기 등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