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 안의 십자 인대는 전방 및 후방 십자 인대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십자 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를 연결하여 무릎 관절의 안정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십자 인대는 축구 선수들의 부상 소식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습니다.

전방 십자인대의 길이는 약 3cm, 폭은 약 1cm 정도로 작은 구조물이지만 무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그림 1) 허벅지 뼈에 대해 정강이 뼈가 앞으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고 무릎이 과도하게 펴지는 것과 정강이 뼈가 과도하게 돌아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후방 십자인대는 길이가 약 4cm, 폭은 1.5cm 정도로 전방 십자인대 보다 좀 더 크고 강합니다.(그림 2) 허벅지 뼈에 대해 정강이 뼈가 뒤로 밀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전방 십자 인대파열은 기본적으로 접촉성 원인과 비 접촉성 원인으로 구별되고 손상의 80% 정도는 비 접촉성 원인에 의하여 발행 하며 20% 정도는 접촉성 원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히지 않고 발생하는 부상으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다가 방향을 바꾸기 위해 갑자기 감속하는 경우, 무릎의 비틀림. 점프 후 착지 시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는 경우, 무릎이 과도하게 펴지는 경우에 발생하게 됩니다.(그림 3)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혀 발생하는 손상으로 스키, 축구, 농구 경기에서 부딪히면서 무릎이 안으로 꺾이는 경우에 많이 발생 하며 다른 인대나 연골의 손상을 많이 동반합니다.(그림 4) 후방 십자인대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정강이 뼈가 뒤로 밀리는 경우나 갑자기 무릎이 과도하게 구부러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 급정지, 추돌 사고 등으로 무릎 부분이 대시 보드에 부딪히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그림 5)

전방 십자 인대 파열 시 초기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릎 내부에서 인대가 '뚝' 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경우, 당장 걷기 어렵거나, 심한 통증, 심한 붓기가 있으나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무릎의 덜렁거리는 느낌 혹은 어긋나는 느낌 등의 불안정성도 초기에는 심하지 않고, 대게 2~3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불안정성이 심해지거나 오래되면 연골손상,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일어나서 이차적인 통증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방 십자 인대 파열 시에는 붓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증상을 가볍게 넘겨 수 개월 후에 통증이나 불안정성이 나타나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스포츠 활동을 하더라도 준비 운동은 기본으로 하여야 하며,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적으로 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주면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주어 신체의 유연성을 높여주므로 십자 인대 파열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 기온이 낮아 체온이 쉽게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서 준비운동을 하여 약간 땀이 나는 상태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방 십자 인대의 치료는 손상의 정도 및 위치, 불안정성의 정도, 환자의 나이, 생활 방식, 활동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방 십자인대는 무릎의 다른 인대에 비해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가 적으므로, 비 수술적인 보존적 치료로서 기능을 회복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나이가 많고 퇴행성 변화가 어느 정도 이상 진행되었으며 활동 수준이 낮은 환자나, 증상이 없는 부분 파열 환자를 제외하고는 주로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로 떨어진 인대를 봉합하는 방법은 현재는 잘 사용하지 않고, 주로 관절경을 사용하여 본인의 인대 혹은 타인의 인대를 이용하여 전방 십자 인대를 다시 만들어 주는 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무릎의 붓기가 빠지고 염증 소견이 없고, 무릎 관절 운동이 어느 정도 가능한 시점에서 다친 시기와 관계없이 가능합니다. 보통의 경우 다친 후 3주 이상 경과한 시점에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후방 십자 인대 파열의 경우 전방 십자 인대 보다 수술 하지 않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방 십자 인대에는 많은 혈관이 있어 인대가 낫는 여력이 더 높습니다. 다른 인대의 손상 없이 후방 십자 인대만 파열되었으며 정강이 뼈가 뒤로 밀리는 정도가 미미한 경우에는 수술하지 않고 깁스 혹은 보조기, 재활 운동을 통해 인대의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수 개월간의 보존적 치료 후에도 무릎의 불안정성, 통증, 연골 손상이 계속될 때는 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십자인대의 수술 후 재활은 매우 중요합니다. 적절한 기간의 보호와 동시에 시기에 맞는 운동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보조기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환자와 이식한 인대의 특성, 인대의 고정 방법 등에 따라 재활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릎이 과하게 펴지는 것을 피하는 동시에, 또는 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 것도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관절 굽히고 펴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단계적으로 보조기의 각도를 늘리면서 굽히는 각도가 갑작스럽게 늘어나지 않도록 하며, 체중 싣는 것도 부분적으로 시행하다가 수주 후에 전 체중을 싣게 됩니다.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이 매우 중요한데, 초기에는 인대의 강도가 약해지므로 무리한 부하가 무릎에 실리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전방 십자 인대를 수술한 경우 수술 후 6개월에서 9개월 경에 스포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고 후방 십자 인대 수술을 한 경우에는 9개월에서 12개월 경에 스포츠 활동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