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이란 쉽게 말해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그런데, 무작정 어린이라고 하면 정확한 구분이 어려우므로 만 16세 이전에 아프기 시작한 경우에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이라고 하고, 16세 이후에 발생한 경우는 그냥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어떤 분은 "어린이가 무슨 관절이나?"고 반문하시겠지만 실제로는 많은 어린이가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등과 같은 질환에 대해서는 생소한 느낌을 갖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환자의 수에 비해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어린이들에게 생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여러 가지 원인인자가 합하여 우리가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이라고 부르는 병을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한가지 원인으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관절염이 발생하는지 불분명합니다.
가능한 원인들을 보면, 감염, 자가면역성, 신체적 부상, 그리고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가지로도 충분한 설명이 되지는 않습니다.
선진외국의 경우를 보면,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의 발생빈도가 어린이 10만명당 약 15명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매스컴을 통해 백혈병이나 소아 당뇨병과 같은 어린의 질병이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린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빈도는 모든 종류의 소아암의 숫자와 소아 당뇨병의 숫자를 합친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결코 어린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드문 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관절에 통증이 있고, 관절이 부으면서 열이 나고 관절을 움직이기가 불편한 증상들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어른의 경우와 달리 크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따라서 관절염이 생기고도 몇 달 동안 발생한 사실을 부모님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관절통과 같은 증상 이외에 형태에 따라 심한 고열과 붓기도 하고, 눈에 충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을 진단하는 것은 어른의 경우보다 쉽지 않으며, 어른처럼 진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과 유럽의 시각이 서로 달라 아직까지 서로 만족할 만한 진단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16세이하의 어린이에서 6주내지 3개월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이 있으면서 다른 관절염이 배제될 때,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은 발생하는 양상에 따라 3가지 형태로 흔히 구분하게 됩니다.
즉 전신형, 다발성 관절형, 그리고 소수관절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 아픈 관절의 개수로 다발성과 소수관절형을 구분하는 것은 아니고, 관절염이 발생한 6개월 동안의 관절염 형태로 구분하게 됩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형태에 따라 나타나는 합병증이 다를 뿐만 아니라 장차 관절염의 예후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